2018년 작년보다 소폭 늘어난 36만여 가구 아파트 공급이 계획된 가운데 10년 동안 공급이 없었던 동(洞)에서도 신규 단지가 나온다. 시장상황이 좋다는 건설사들의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갈아타기 수요가 많아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2018년 10년 간 분양이 없었던 지역에 새 아파트 공급이 예고 돼있다. 지방에서는 경북 구미시 송정동에 ‘분양 단비’가 내릴 전망이다.

공급이 뜸한 지역은 새집에 거주하려는 수요가 쌓여 분양 성공 가능성이 높다. 보통 10년 안에 집을 옮기는 경우가 많아서다.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2016년 현재주택 거주기간은 전국 평균 7.7년이다. 공급이 꾸준한 수도권의 경우 6.4년으로 이사주기가 더 짧다. 2년 내 주거 이동률도 전국 평균 36.9%에 달한다.

공급 가뭄지역에 내놓은 아파트도 인기리에 계약을 끝내고 있다. 2017년 6월 파주 문산 일대에서 10년 만에 나온 ‘파주 문산역 동문굿모닝힐(409가구)’은 단기간 모두 주인을 찾았다. 10월 대구 북구 고성동에서 10년 만에 선보인 ‘오페라 트루엘 시민의 숲(682가구)’도 평균 198.7대 1의 1순위 경쟁률 기록 후 단기간 완판됐다.

부동산 전문가는 “특정지역에 오랫동안 거주한 수요자들은 생활기반이 인근을 중심으로 형성돼 타 지역으로 이동을 꺼리는데다 신규 평면에 기대감이 높아 공급가뭄 지역 새 아파트는 분양이 수월한 편”이라며 “다만 입지와 미분양 여부 등 지역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분양도 이어진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경북 구미시 송정동 일대(옛 삼성전자 사원아파트 부지)에서 힐스테이트 송정 아파트 견본주택을 26일 열고 분양에 들어간다. 송정동은 교육, 교통, 생활편의시설 등이 잘 갖춰진 구미시의 중심이며, 10년 동안 아파트 공급도 전무한 상태여서 새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힐스테이트 브랜드로 구미시에서 첫 선을 보이는 해당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9~20층 1, 2단지 7개 동 전용면적 59~104㎡ 526가구로 구성된다.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59㎡ 168가구, 74㎡ 95가구, 84㎡ 194가구, 104㎡ 69가구 등이다.

특히 구미시 내 ‘강남’ 입지라고 불리는 송정동에 위치한데다 중소형 위주로 특화설계가 도입돼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들어서는 송정동은 행정타운, 교육 및 학원, 편의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어, 전통적으로 구미시에서 주거 선호도가 높은 곳이다. 단지 도보 거리에는 구미시청과 우체국, 구미경찰서, 구미교육지원청 등 행정타운이 밀집해 있다. 공공기관과 관련업체들이 모인 만큼 송정동 일대는 배후수요가 풍부하고 교통, 상권, 교육여건 등이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오초, 구미여중, 금오고 등이 인접한 학(學)세권 프리미엄도 눈길을 끈다. 행정타운이 가까워 아파트 주변에 유해시설이 없는 것도 특징이다.

또 구미문화예술회관, 송정배수지 체육공원, 시민휴식공원, 송정분수공원, 구미시민운동장 등이 주변에 있으며, 동아백화점, 롯데마트, 파머스마켓 등의 편의시설이 가까워 쇼핑과 여가를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2017년 4월 새 단장을 마친 금오산이 인접해 올레길, 맨발 산책로, 잔디공원 이용도 쉬워 쾌적한 주거 여건도 갖췄다.

구미 중앙로, 백산로 등 단지 주변 도로도 잘 발달돼 있으며, 구미종합터미널, 경부고속도로 구미IC가 가까워 시 외곽으로 이동도 편리하다. 하이패스 전용 북구미IC는 2020년에 완공될 예정이고, KTX 구미 정차역도 추진 중이다. 또 구미에서 대구를 거쳐 경산으로 이어지는 대구권 광역철도(61.9㎞)도 2020년 완공될 예정이다.

구미국가산업단지 등 주변 산업단지에 삼성전자 및 LG디스플레이 등 많은 기업이 들어서면서 구미시 인구도 꾸준히 늘고 있다. 구미시에 따르면 2017년 12월 말 기준 구미 인구는 42만1799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평균 연령이 37세로 앞으로 성장가능성이 높은 ‘젊은 도시’로 분류되고 있다.

단지 구성도 뛰어나다. 남향 위주의 동(棟) 배치이며, 보행가로와 놀이터 등이 연계된 단지 내 중심 커뮤니티 공간인 ‘센트럴 프라자’를 비롯한 휴게공간과 주민운동공간 등이 눈에 띈다. 또 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한 수요층을 겨냥한 신(新)평면도 돋보인다. 전용면적 59㎡는 3.5베이(Bay)이며, 전용면적 74㎡와 84㎡, 104㎡는 4베이 구조다. 주민(키즈)카페, 독서실, GX룸, 골프연습장, 휘트니스센터 등 입주민을 위한 다양한 커뮤니티시설도 주목할 만하다.

아파트와 함께 들어서는 단지 내 상가는 도로변을 따라 조성돼, 지상 1층은 가시성과 접근성이 좋고, 2층은 테라스가 설치돼 공간활용이 뛰어나다. 또한 모든 상가의 어닝 계획으로 고급스러운 외관이 돋보이며, 스트리트 상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인근 동아백화점 상권, 구미역 상권, 복개천 상권의 중심에 위치하여 구미시의 중심 상권으로 발돋움 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변지역에 관공서와 공원 등이 밀집해 있고 교통도 잘 발달돼 단지 내 수요뿐만 아니라 주변 유동인구를 끌어들이기에도 좋은 입지여건이다. 지역에서 인지도가 높은 곳에 들어서는 만큼 상가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분양 관계자는 “송정동 일대가 주거환경이 좋아서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지만 대부분 노후 아파트로, 10년 여 동안 아파트 공급이 없었다” 며 “특히 주변에 관공서가 밀집한데다 구미시에 첫 선을 보이는 힐스테이트 브랜드이기 때문에 구미 일대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단지구성과 평면에 각별히 신경을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미시는 계약 즉시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청약 비(非) 조정지역으로 청약통장 가입 후 6개월 이상이면 1순위 자격으로 만 19세 이상이면 청약신청이 가능하다.

'힐스테이트 송정' 1, 2단지 청약은 오는 3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1일 1순위, 2월 1일 2순위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 발표일은 1단지 2월 7일, 2단지 2월 8일이며, 1,2단지 당첨자 발표일이 달라 모두 청약이 가능하다. 계약은 2월 20~22일까지 3일간 이뤄질 예정이다.

입주는 2020년 5월 예정이다.

이종민 기자 (jongmin1@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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