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기간 수도권 지역 초미세먼지(PM2.5) 배출량이 평소보다 평균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환경부와 수도권 3개 시·도 합동점검팀이 1~4차 비상저감조치 이행실태 점검 결과, 수도권에서 PM2.5 하루 평균 배출량(147톤)의 1~2.4%(평균 1.5%)에 해당하는 1.5~3.5톤(평균 2.3톤)이 줄어든 것으로 추산됐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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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부문별 배출량 감소는 차량 2부제 1.61톤(공공 0.43톤·민간 1.18톤), 대기배출 사업장 0.34톤(공공 0.217톤·민간 0.18톤), 건설공사장 0.29톤(공공 0.87톤·민간 0.206톤) 등이다.

이 가운데 차량 2부제에 따른 배출량 저감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민간부문에서도 차량2부제 시행에 일부 동참한 덕분이라고 합동점검팀은 전했다.

지역적으로 국민 체감도가 큰 도로변 등 오염지역 농도 감소 효과는 일반 지역보다 1.5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시간상으로는 오전 8~9시 농도 감소 효과가 평시의 1.5배 이상으로 컸다.

차량 2부제는 점검 대상 기관의 93%(158곳 중 147곳), 사업장은 97%(34곳 중 33곳), 공사장은 90%(41곳 중 37곳)가 비상저감조치에 따른 준수 사항을 이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미세먼지 비상조치는 지난해 12월 30일에 이어 이달 15일, 17~18일까지 총 4차례 시행됐다.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되면 수도권 3개 시·도에 있는 행정·공공기관 소속 임직원 52만7000명은 차량 2부제를 의무적으로 따라야 한다. 행정·공공기관이 운영하는 80개 대기배출 사업장은 운영을 단축하거나 조정해야 한다.

환경부와 수도권 3개 시·도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오전·오후 예보 신설, 시·도별 맞춤형 미세먼지대책 강화 등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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