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올해 지진 조기경보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전달시간을 관측 직후 최대 7초까지 앞당긴다. 관측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지진 관측소를 확충하고, 지진 진도서비스도 실시한다.

기상청은 24일 서울청사에서 남재철 청장 주재로 '국민 중심의 기상·지진서비스 실현'을 골자로 한 올해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올해 10월부터 지진 조기경보 전달시간이 길어도 25초, 짧으면 7초까지 빨라진다. 기상청은 2015년 50초 이내에 전달하던 조기경보를 지난해부터는 15~25초로 앞당겼고, 이번에 더욱 시간을 줄이기로 했다.

기상청은 지진 관측 공백 해소와 해역지진 감시 강화를 위해 지진관측소를 54곳 신설하고 국내·외 유관기관과 협력·선진기술 도입 등을 통해 지진 분석 역량도 강화한다.

조기경보와 함께 체감 진동을 알려주는 진도서비스도 제공한다. 지진의 규모가 지진계에 기록된 지진파 진폭을 이용해 계산한 절대적인 척도라면, 진도는 관측자 위치에 따라 달라지는 상대적인 척도다.

2주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맞춤형 기상정보를 제공한다. 대회 기간에 56명의 올림픽 기상지원 파견단을 구성해 경기장별 상세 기상서비스를 제공한다. 안전하게 대회를 치르도록 평창(황병산) 소형 기상레이더 등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기상을 감시하고, 신속한 기상 대응을 위해 위험기상 정보 운영지침과 매뉴얼을 수립한다.

기상청은 최근 국지적 집중호우 경향을 반영해 호우특보 기준을 재설정하고, 예보정확도 검증·평가지수를 매달 공개한다. 정확한 예·특보를 위해 특보구역과 관측 공백 지역을 중심으로 핵심 기상관측망을 확충하고, 해양기상관측망도 보강하기로 했다.

수치모델의 위험기상 조기감시와 집중호우 예측성능을 계속 강화하고 인공지능 기반 초단기모델 강수예측 보정기법을 개발해 수치모델 대비 예측정확도를 10% 이상 향상한다. 예보관을 대상으로 예보교육 의무화와 3~4년 주기 보수교육도 실시한다.

기상청 로고.
기상청 로고.

남재철 기상청장은 “국민이 체감하도록 한 단계 더 발전된 기상정보를 제공하겠다”라며 “국민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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