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에너지 삼척 석탄화력발전소가 올해 상반기 내 건설공사를 시작한다. 포스코에너지가 동양파워를 인수해 포스파워를 설립한 이후 3년 반 만이다.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대책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환경기술을 발전소에 도입한다.

포스파워 조감도.
포스파워 조감도.

포스코에너지는 자회사인 포스파워의 삼척 석탄화력발전소 착공 준비에 들어갔다고 4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의 공사계획 인가가 남았지만 지난해 8차 전력수급계획에서 기존 사업계획이 유지된 만큼 무리 없이 승인이 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공사계획 인가 기한이 두 차례 연기되는 등 사업 지연의 배경이었던 해양수산부 해역이용협의와 환경부 환경영향평가 동의는 각각 지난해 10월과 12월에 완료됐다. 환경영향평가는 발전소 착공을 위한 사실상 마지막 관문이어서 주요 장벽을 모두 넘은 셈이다.

포스코에너지는 그동안 산업부가 환경영향평가 조건만 충족하면 공사계획을 인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던 만큼 빠르면 이달 중에도 인가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포스파워에 운영자금 80억원을 대여해 상반기 착공 시점 전까지 자금도 확보했다.

인가 이후에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모집에 들어간다. PF 주관은 산업은행이다. 조성 규모는 약 2조8000억원이다. 종합시공(EPC) 사업자로는 포스코건설과 두산중공업이 참여한다.

예정대로 공사가 이뤄지면 오는 2021년에 1050㎿급 석탄화력발전소 2기가 들어선다. 포스코에너지는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최신 환경기술을 도입한다. 시멘트 폐광부지 환경개선 작업도 병행한다. 발전소부터 동해까지 터널을 뚫어 유연탄 하역·운반·저장 과정을 모두 밀폐화한다. 미세먼지는 별도 설비투자를 통해 99% 이상 제거한다.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 저감도 환경기준을 넘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맞출 계획이다.

포스코에너지 관계자는 “당초 일정보다 1년 가까이 늦어졌지만, 주요 장벽이 해소되면서 착공 준비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르면 4월부터 공사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greendaily.co.kr

저작권자 © NBN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