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디앤디는 대성산업가스 4개 사업장에 110㎿h 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 통합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달 중순 대성산업가스 대전공장 상업운전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구미·여천·울산공장에 순차적으로 ESS를 구축할 계획이다.

대성산업가스가 SK디앤디의 'ESS 토탈 솔루션' 제공 사업 제안을 받아들여 재원조달부터 설치·운영·유지보수까지 사업 전반을 SK디앤디가 수행한다. ESS 도입으로 대성산업가스는 투자·운영비 부담 없이 전기요금을 절감한다. 전기요금 절감액은 15년 사업기간 동안 약 900억원으로 예상된다. SK디앤디와 대성산업가스가 절감액을 일정 비율로 배분한다.

SK디앤디는 이번 대성산업가스 대용량 ESS 계약에 따라 산업용 ESS 시장에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했다. SK디앤디는 그 동안 다수 사업장에서 산업용 ESS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와 PMS 기술력을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사업규모를 확대해 내년 말까지 700㎿h 규모 ESS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산업용 ESS 분야의 확고한 선도 회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김해중 SK디앤디 ESS사업담당 상무는 “ESS는 단순히 전기요금 절감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에너지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 분산자원의 핵심요소 중 하나”라며 “ESS를 기반으로 에너지 소비 패턴 분석 역량을 강화하고, 향후 P2P, 가상발전소(VPP) 등 전력 플랫폼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green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