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망 환경 기업과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미래환경산업펀드'가 공식 출범했다.

환경부는 13일 미래환경산업펀드 결성총회를 열어 정부예산으로 출자한 200억원과 민간에서 출자한 220억원을 합쳐 총 420억원 규모 환경산업 전문 투자펀드를 조성했다고 밝혔다.

미래환경산업펀드 운영체계.
미래환경산업펀드 운영체계.

환경부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한국벤처투자를 펀드 관리기관으로 지정하고, 한국모태펀드 내 환경계정을 신설해 정부예산 200억원을 지난 4월 출자했다. 민간 출자자 모집은 올해 6월 펀드 운용사로 선정된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맡았다. 이후 운용사와 8개 민간회사에서 출자를 결정, 초기에 목표한 민간조달금액 134억원을 넘어선 220억원을 확보했다.

미래환경산업펀드는 민·관이 공동 조성한 환경산업 분야에 전문 투자하는 최초의 정책펀드다. 영세한 기업 체질 개선과 환경 투자 활성화를 효율·효과적으로 지원한다.

정부와 민간이 함께 재원을 분담하고 회수된 재원을 재투자한다. 담보 등을 요구하는 기존 정책지원과 달리 기업 성장가능성에 근거해 지원한다. 이윤창출을 추구하는 민간출자자가 투자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업 역량 제고와 프로젝트 수주활동을 돕는다.

미래환경산업펀드가 주로 투자하는 대상(펀드총액 60%이상 투자)은 최근 2년 간 환경분야 매출액이 30% 이상인 환경산업 영위 기업이다. 환경시설 개발·시공·운영 등 사업을 수행하는 특수목적법인 등도 포함된다. 미래환경산업펀드는 영세 환경기업에 중점 투자하도록 펀드 총액의 40% 이상을 국내 중소기업에 투자할 것을 의무화했다.

대·중소기업이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선단을 이뤄 설립하는 특수목적법인에 펀드 총액의 60% 이상을 투자할 경우 중소기업 투자 의무비율을 적용하지 않는다.

미래환경산업펀드 투자는 13일 결성총회 이후부터 진행되며, 펀드 존속기간은 5년(3년 투자·2년 회수)을 원칙으로 하되, 필요할 경우 출자자 간 합의를 통해 2년 이내로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김영훈 환경부 기후미래정책국장은 “미래환경산업펀드가 유망한 환경기업에 적극적으로 지원되길 바라고, 환경분야에서 자금 선순환 구조가 정착되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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