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 텅스텐, 코발트, 니켈, 망간이 4차 산업혁명 핵심 광물로 부상했다. 전기차·배터리 등 4차 산업성장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는 광물이다.

군산 비축기지에 저장되어 있는 페로크롬.
군산 비축기지에 저장되어 있는 페로크롬.

한국광물자원공사는 4차 산업혁명 시대 필요한 광물자원 확보를 위해 5대 핵심광물과 12대 관심광물, 기타광물을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정부와 함께 이들 광물의 확보·비축 전략을 마련한다.

광물자원공사는 수급특성에 따라 확보 우선순위를 정하기 위해 광물을 분류했다. 선정에는 전략·시장 중요도를 고려한 분석기법을 활용했다. 전략적 중요도는 △신산업 기여도 △미래성장 가능성 △전방산업 연계성, 시장 중요도는 부존 편재성, 생산 편재성, 자원고갈 정도, 수입 규모, 수입량 변동을 주요 지표로 삼았다. 총 35종 희유금속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중요도에 따라 핵심광물·관심광물·기타광물 3개 그룹으로 나눴다.

1순위 광물은 코발트(81.5)다. 2순위는 리튬(81)으로 텅스텐(73), 니켈(66), 망간(65.5)이 뒤를 이었다. 코발트와 망간은 전략 중요도에서 동일한 점수를 얻었지만, 자원고갈 정도와 수입규모 등 시장 중요도에서 코발트가 앞섰다.

코발트는 이차전지·초경합금·촉매 핵심원료로 사용된다. 세계 생산량의 절반을 콩고가 생산한다. 중국 기업이 콩고 광산 인수 등에 나서면서 공급 불안정성이 생겼다. 이차전지산업 발전과 함께 최근 5년 간 수요가 연평균 8.8% 증가했다. 한국·중국·일본 등 아시아 국가가 세계 소비량의 4분의 3을 차지한다. 2025년에는 26만4000톤 수요가 예상된다. 지난해 수요의 2.4배 수준이다.

리튬은 이차전지·세라믹 핵심원료다. 칠레·중국·아르헨티나 3국에 88%가 부존한다. 호주·칠레·아르헨티나가 90%를 생산하는 등 지역편재성이 심하다. 리튬 수요 역시 이차전지산업 발전에 따라 연평균 7.5%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과 유럽에서 소비가 많다. 우리나라도 세계 4위 리튬 소비국이다.

반도체·초경합금·특수강 재료인 텅스텐은 중국(부존 60%, 생산 82%) 점유율이 높은 광물이다. 소비 역시 중국(48%)이 가장 많다. 우리나라는 2025년까지 7600톤까지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광물자원공사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열리면서 핵심광종 수요증가와 함께 국가 간 확보 경쟁도 치열해 질 것”이라며 “정부와 함께 주요 광물 확보와 비축 전략을 세우는 중”이라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광물>

자료: 광물자원공사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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