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소각장에서 회수하는 에너지원을 열원만이 아니라 전력까지 확대 인정한다. 우선적으로 열을 회수하고 남는 열원은 전력을 생산해 회수효율을 극대화하는 조치다.

울산산업단지 성암소각장.
울산산업단지 성암소각장.

환경부는 폐기물을 소각할 때 발생하는 에너지가 회수·이용되는 양을 정확히 측정하기 위해 폐기물 소각시설 에너지 회수효율 산정방법을 개선했다고 12일 밝혔다.

에너지 회수효율 산정 시 열원으로 국한했던 에너지원을 열원 또는 전력으로 확대한다. 온수·증기·온풍 등 열원으로 제한됐던 에너지원을 열원 또는 전력으로 확대해 폐기물 소각을 통한 발전(전력생산)을 유도한다.

환경부는 이용되지 못하고 버려지는 에너지로 다시 전력을 생산하면 소각열 에너지가 다양한 에너지원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했다.

에너지 회수효율 산정기준은 생산량에서 이용량 기준으로 바뀐다. 이용량 기준으로 변경해 자체적으로 이용하거나 제3자에게 유·무상 공급한 에너지량을 정확히 측정해 회수효율을 산정한다.

폐기물 소각시설에서 저위발열량 산정방법도 변경된다. 폐기물이 완전 연소할 때 발생하는 저위발열량은 폐기물 소각시설 효율성 등과 관련된 매개변수에 영향을 미친다. 기존 저위발열량 산정방법인 시료채취법은 별도로 시료채취량 또는 빈도 등에 대한 공통 기준이 없고, 폐기물 조성과 계절적 특성 등을 반영하기에 제한적이다.

앞으로는 소각시설 폐기물과 보조연료 투입량, 바닥재 배출량, 보일러 급수량 등 연간 운영 데이터를 바탕으로 저위발열량 산정식 또는 산정방법을 적용한다.

에너지 회수효율 적용범위 및 산정방법. [자료:환경부]
에너지 회수효율 적용범위 및 산정방법. [자료:환경부]

환경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에너지 회수효율 측정·산정 방법 및 절차 등에 관한 고시'를 지난달 공포했다. 전국 소각열회수시설을 중심으로 에너지회수효율을 측정하기 위해 필요한 유량계, 압력계 등 계측기 구비 여부를 점검했다.

정명규 환경부 폐자원에너지과장은 “소각열 에너지 회수효율 산정방법 개선을 통해 회수 효율을 보다 정확히 측정할 수 있다”라며 “소각시설 운영자는 버려지는 소각열 에너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기술력 향상, 사용처 확보 등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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