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규 한전에너지솔루션 사장(오른쪽)이 현대중공업 관계자로 부터 울산공장 ESS 시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최인규 한전에너지솔루션 사장(오른쪽)이 현대중공업 관계자로 부터 울산공장 ESS 시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한전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00㎿h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에너지효율화 사업에 적용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올해 초에 정부가 연말까지 ESS 보급·확산 목표로 정했던 270㎿h의 3분의 1을 넘어서는 규모다. 하루 2만8000명이 사용할 전력을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이다. 피크시간대 사용량 감축을 통해 전력수요관리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SS 보급 성과는 지난해 12월 정부가 ESS 활용 촉진을 위한 '특례요금제도'를 개정하고, 한전에너지 솔루션이 역점사업으로 수행하면서 가능했다. 특례요금제도 개정 이후 첫 번째 대용량 ESS 설치사례인 LG전자 구미공장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한전에너지솔루션은 올해 2월 LG전자와 에너지효율화사업 공동추진 업무협약을 통해 사업을 추진했다. LG전자 구미1공장에 전력변환시스템(PCS) 2㎿, 배터리 12㎿h 규모 대용량 ESS를 설치했다.

11월에 가동을 시작한 현대중공업 울산공장 ESS는 올해 최고의 성과다. 7월부터 울산광역시·현대중공업과 협약을 맺고 시작한 사업이다. PCS 24㎿와 배터리 51㎿를 설치한 국내 최대 규모 ESS다. 지난 8월에는 공공부문 에너지효율화사업의 일환으로 서울시 중랑물재생센터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PCS 3㎿ 배터리 18㎿h 규모 ESS를 설치 중이다. 내년 1월 가동 예정이다.

한전에너지솔루션은 대구 블록형 마이크로그리드, 국일제지, 한국프리팩 등 7개 중소기업의 ESS 설치 사업도 하고 있다.

내년에는 에너지효율화 부문 중소기업 상생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ESS 사업 추진 시 PCS, PMS, 전기공사 등에 중소기업 참여를 늘릴 예정이다.

최인규 한전에너지솔루션 사장은 “ESS 사업과정에서 중소기업이 중도에 사업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배터리 회사와 함께 중소기업 ESS 설치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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