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가 그동안 시공사가 안전관리백서를 만들던 관례를 깨고 발주사 입장에서 백서를 발간했다. 경주·포항지진으로 도시가스·발전소 등 대형 장치설비에 대한 안전의식이 높아지면서 발주사가 안전관리지침을 직접 만들었다.

SK E&S는 파주천연가스발전소 건설공사 과정의 현장 안전관리 경험을 정리해 '발주자 입장에서 쓴 안전관리백서'를 출간했다고 7일 밝혔다. 백서에는 SK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했던 파주천연가스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수행했던 안전관리 활동 내역이 상세히 담겼다.

통상 건설공사를 할 때 발주자는 건설 현장 안전관리에 대한 감독 기능을 대부분 감리단과 시공사에 전적으로 위임하는 경우가 많다. SK E&S는 2년 여 파주천연가스발전소 건설기간 동안 안전팀을 현장에 상주시키며 발주사와 시공사 간에 합의했던 안전기준(Safety Guideline)이 실제 현장에서 지켜질 수 있도록 지도했다.

SK E&S는 백서 발간을 계기로 안전한 발전소 건설을 본사 차원에서 직접 책임지고 관리할 계획이다.

파주천연가스발전소는 규모 6.5 강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내진 설계가 됐다. 건설 기간에는 안전관리 활동성과로 무재해 3배수를 달성하기도 했다. 백서에는 EPC건설계약 단계부터 시운전까지 사업진행 단계별 안전관리 활동사례를 담아 향후 유사 안전관리 업무시 가이드라인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SK E&S는 그동안 현장 안전관리를 최우선으로 했다. 광양천연가스발전소는 무재해 7배수를 달성다. 도시가스 자회사인 영남에너지서비스(포항) 21배수, 충청에너지서비스 17배수, 전북에너지서비스와 강원도시가스가 각 15배수를 기록했다.

류치석 SK E&S 지속경영본부장은 “발주자 입장에서 발전소 건설현장 재해를 줄이기 위해 했던 시도가 백서로 공유돼 다른 현장 안전에도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greendaily.co.kr

저작권자 © NBN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