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동발전이 제주에 국내 최초 30㎿ 규모 상업용 해상풍력을 준공했다. 손광식 한국남동발전 사장 직무대행(왼쪽 일곱번째)과와 최남호 산업부 에너지자원정책관(왼쪽 여덟번째)이 탐라행상풍력단지 준공식 참석자들과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사진2】
한국남동발전이 제주에 국내 최초 30㎿ 규모 상업용 해상풍력을 준공했다. 손광식 한국남동발전 사장 직무대행(왼쪽 일곱번째)과와 최남호 산업부 에너지자원정책관(왼쪽 여덟번째)이 탐라행상풍력단지 준공식 참석자들과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사진2】

국내 첫 해상풍력단지가 순수 국내기술로 완성돼 상용운전에 들어갔다. 유틸리티급 신재생 사업의 성공으로 침체된 조선 경기를 되살리고 플랜트 시장에 새로운 해외수출 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풍력발전 확대 최대 난제였던 입지 규제의 새로운 해법이 될지 여부도 관심 포인트다.

한국남동발전은 지난 17일 제주시 한경면 두모리에서 탐라해상풍력발전 준공 기념식을 가졌다. 국내에서 완성된 첫 상업용 해상풍력단지다. 2015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약 30개월 만인 올해 9월에 3㎿급 풍력발전기 10기 설치를 마쳤다.

풍력발전기는 두산중공업이 직접 개발·생산한 제품이 탑재됐다. 남동발전과 두산중공업은 국내 최대 규모인 영흥풍력단지를 함께 조성하는 등 그동안 국내 풍력발전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했다. 탐라풍력단지 사업에서도 남동발전은 사업·설계·시공관리 및 품질검사, 준공검사 등 확인·입회 업무를 수행했다. 두산중공업은 시공을 담당했다.

준공식은 2달여간 시운전을 거친 후 국내 첫 해상풍력 상업운전 시대를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지금까지 국내 해상풍력은 연구개발 용도의 5㎿ 설비가 전부였다. 탐라해상풍력으로 우리나라의 해상풍력 총 설비규모는 35㎿로 확대된다. 세계 9위 해상풍력 보유국가로 도약한다.

탐라해상풍력은 제주도민 약 2만4000 가구가 연간 사용할 수 있는 8만5000㎿h/년 전력을 생산할 전망이다. 해안 경관과 어우러져 지역 관광명소로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국내 해상풍력발전사업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전 공정에 걸쳐 두산중공업의 첨단기술이 집약된 100% 국산기술을 적용한 것도 의미 있다. 해외시장 개척의 필수요소인 국산 해상풍력발전기 제작·시공·운영 실적을 확보했다. 전통 화력발전 산업의 새로운 먹거리 창출 가능성을 확인했다. 남동발전은 국내 가장 많은 석탄화력을 보유한 발전사업자다. 두산중공업은 원전과 석탄화력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한 곳이다. 해상풍력발전기 설치를 위한 특수선박 수요 증가 등 조선산업 활로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손광식 남동발전 사장 직무대행은 “탐라해상풍력 준공은 국내 전력산업이 지향할 방향을 제시하는 동시에 새로운 에너지 전환시대를 열어갈 마중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탐라해상풍력을 필두로 국내 해상풍력발전산업이 활성화되고, 지속적으로 새로운 역사가 만들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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