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뜻대로 풀리지 않는 기후변화협약총회

중국이 미국 대신 세계 기후변화 대응 체제의 주도권을 차지하려는 시도가 난관에 봉착했다. 국내·외 석탄화력 발전소를 늘려 최근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가를 부추겼다는 지적 때문이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14일 슈피겔 등 독일 언론에 따르면 중국이 파리기후변화협약을 탈퇴한 미국의 빈자리를 차지하려 하지만 쉽지 않을 전망이다.

중국은 17일까지 독일 본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 당사국총회(COP23)를 미국을 대신해 주도권을 잡는 기회로 여겼다. 중국은 총회 전부터 부국과 빈국 사이의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리더십을 강조했다. 반면 현지 시위대는 파리협약 탈퇴를 주도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비판했다.

그러나 이번 총회에서 3년 간 정체됐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최근 다시 급증했다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원인으로 중국의 석탄화력 발전소가 지목됐다.

중국은 세계 재생에너지 시장의 '큰손'으로 부상했지만, 급증하는 전력 소비를 감당하기 위해 석탄화력 발전도 늘렸다.

중국은 지난해 태양력 발전을 전년보다 80%, 풍력 발전은 18% 확대했다. 세계 재생에너지 투자의 4분의 1을 주도했다. 여전히 전력 생산량의 65%를 석탄화력 발전에 의존한다. 해외 석탄화력 발전소 건설에도 투자한다.

슈피겔은 총회 참석자 발언을 인용해 “(중국이) 여기에서 브라질 이상의 힘을 갖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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