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는 2017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3392억원, 영업이익 2747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1239억원 대비 121.7%, 매출은 작년 동기 2조7267억원 보다 22.5% 늘었다.

현대오일뱅크는 관계사로 연결 기준에 포함되지 않는 현대코스모 실적(영업이익 203억원)을 포함하면 영업이익이 3000억원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부터 한 달여간 진행된 정기보수로 생산량이 감소했음에도 좋은 실적을 거뒀다.

현대오일뱅크와 현대코스모의 올 3분기까지 영업이익을 합산하면 1조원에 육박한다. 이는 석유화학사업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잇따라 설립한 현대케미칼 등 자회사가 꾸준한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3분기까지 현대코스모와 현대케미칼 등 자회사들이 거둔 영업이익은 4000억원을 넘는다.

현대오일뱅크는 2012년 일본 코스모오일과 합작으로 현대코스모는 제2공장을 가동했다. 2014년에는 연산 70만톤 규모의 윤활기유 공장을 준공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롯데케미칼과 합작한 현대케미칼 혼합 자일렌(석유화학 제품 원료) 공장이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들어갔다. OCI와 합작한 '현대오씨아이' 사업도 연말 시험 가동을 앞두고 있다. 현대오씨아이는 원유정제과정에서 나오는 슬러리 오일과 제철공장에서 생산되는 부산물을 가공해 카본블랙을 생산한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3분기에 대규모 정기보수가 진행돼 생산량이 줄었지만 견조한 정제마진과 비정유부문 사업에서 영업이익이 확대돼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greendaily.co.kr

<현대오일뱅크 실적(연결기준)>

단위: 억원

[자료:현대오일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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