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이 지난해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5532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정제마진 상승으로 정유부문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했다. 비정유 부문도 영업이익의 40%를 책임지며 실적에 힘을 보탰다.

에쓰오일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5532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1162억원 대비 376.1% 증가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5조2118억원으로 전년 동기 4조1379억원보다 26% 늘었다. 같은기간 당기순이익은 1718억원에서 3987억원으로 132.1% 늘었다.

정유 부문에서 허리케인 하비 영향으로 미국 정유공장 가동차질이 맞물리며 정제마진이 급등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에쓰오일은 우호적인 업황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정유공장을 최대 가동했고 분기 영업이익 3364억원을 올렸다.

석유화학 부문 주력제품 파라자일렌(PX)은 인도 지역 신규 공장 가동률 상승과 권역 내 PTA(고순도 테레프탈산) 공장 정기보수 영향으로 스프레드(제품과 원료 가격 차이)가 소폭 하락했다. PTA는 PX를 원료로 만들어지는 중간재료다. 에쓰오일은 2분기 정기보수를 마친 PX 공장을 최대 가동해 전분기 대비 24% 상승한 90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윤활기유 부문에서는 126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윤활기유 부문은 2분기 연속 30%가 넘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나타냈다.

에쓰오일은 4분기 정유 부문은 아시아 지역 내 신규 설비의 본격적인 가동과 동절기 기존 공장의 가동률 상승으로 인한 공급 증가를 예상했다. 제품 재고가 낮은 상황에서 아시아 역내 수요 지속적인 상승세로 양호한 정제마진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PX가 역내 신규 시설 공급증가로 마진이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PTA 공장 신규가동·재가동과 동절기 진입으로 인한 계절적 수요로 양호한 수준의 스프레드가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 윤활기유 부문은 계절적 수요 둔화로 마진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석유화학과 윤활기유 부문을 합친 비정유부문 매출액 비중은 21%에 불과하지만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과 판매를 극대화해 전체 영업이익의 40%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greendaily.co.kr

2017년 3분기 에쓰오일 실적

(단위:억원)

[자료:에쓰오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