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11일 취임 100일을 맞아 “우리나라 환경 정책이 올바른 방향으로 전환 중이라며, 조금 더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
김은경 환경부 장관.

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늦어지는 인사와 조직개편 진행상황 등과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인사와 조직개편 마무리 단계인데, 신속하지 못해 유감”이라며 “환경부는 조금이라도 빨리 하고 싶은데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 등과의 협의절차가 있어 조금 더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국정감사 이전에는 (인사와 조직개편이) 어려울 것 같다”며 “물관리 일원화를 위해 국토부 수자원업무를 이관하는 것과 기재부에서 온실가스 관련 업무를 다시 환경부로 환원하는 것을 한꺼번에 처리하려다 보니 물리적인 절차 때문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환경부 직원들에게 가장 미안하다”며 “빨리 인사와 조직개편을 시행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여야 원내대표가 국회에 구성된 '물관리일원화협의체' 결정 사항을 그대로 수용하겠다고 밝힌 만큼, 정치논리에 휩쓸리지 않고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늦어도 이번 정기국회에서 물관리 일원화 부분을 처리하고, 이어 다음달까지 인사와 조직개편도 시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3일부터 시작되는 환경부 국정감사와 관련해서는 “지난 10년간 환경부의 문제를 잘 알고 있고, 이제는 새로 방향을 잘 잡았다는 점을 어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국감에서 과거 문제에 대해 지적하는 것은 (잘못했다고 밖에) 할 말이 없다”며 “시간을 주면 앞으로 환경정책을 제대로 시행해 내년에는 책임감 있게 국정감사를 잘 받겠다고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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