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기간 국립공원 시설물을 이용하겠다고 예약한 뒤 나타나지 않는 사례가 평소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대산 소금강자동차야영장. [자료:국립공원관리공단]
오대산 소금강자동차야영장. [자료:국립공원관리공단]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신보라 자유한국당 의원이 2일 국립공원관리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연휴인 9월 14~18일에 국립공원 대피소와 야영장의 예약 부도율은 15.6%로 집계났다. 이는 지난해 평균 예약 부도율인 12.3%를 상회하는 수치다. 5일 연휴 중 부도율이 높았던 날은 추석 다음날인 16일(20%)과 나흘째인 17일(22.5%)이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 같은 부도 현상은 이용요금이 민간 시설보다 저렴해 위약금 발생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예약부도는 소비자분쟁해결 기준에 따라 20% 환불을 받을 수 있는데 이는 이틀 전 예약을 취소할 때 환불률과 동일해 굳이 취소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라고도 분석했다.

신 의원은 “예약부도는 다른 시민이 국립공원 시설물을 이용할 기회를 박탈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제도정비를 통해 문제를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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