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크 라이스베르만 GGGI 사무총장, “원자력·석탄 환경비용 커진다”

프랭크 라이스베르만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사무총장이 “한국은 탈원전·석탄을 실현하고 재생에너지 등 청정에너지 중심 에너지공급 체계로 전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는 계속 저렴해지고 있고, 원자력·석탄 등은 환경 등 문제로 비용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프랭크 라이스베르만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사무총장.
<프랭크 라이스베르만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사무총장.>

라이스베르만 사무총장은 28일 서울 정동 GGGI 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의 재생에너지 전환 정책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그는 “탈원전·석탄 부분에서 모든 국가들이 처한 상황이 조금씩 다른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한 각 국의 움직임을 살펴보면 비슷한 경우가 많아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탈원전 정책을 추진한 영국과 네덜란드, 독일 등에서 겪은 상황이 한국과 다를 게 없어 교훈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라이스베르만 사무총장은 “영국이 탈석탄 정책을 이뤄냄으로써 필요한 에너지 수요를 채우기 위해 해상풍력발전이 급속도로 발전했고, 유럽의 해상풍력 리딩 국가로 등극함과 동시에 에너지 공급 우려도 사라졌다”고 밝혔다. 재생에너지 전환이 새로운 산업발전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체르노빌 사고 후 탈원전 정책을 추진한 네덜란드와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전력공급 체계를 전환한 독일 역시 재생에너지 선도국으로 등극한 비슷한 사례다.

그는 “큰 변화를 이뤄내는데 논의가 필요하고, 기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고, 화석연료발전 등 산업계에서는 현실적인 반대가 이어질 수 있다”며 “하지만 다른 국가에서도 비슷한 논의가 계속 나왔고 에너지전환에 성공했기 때문에 한국만 특별히 더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하면 안된다”라고 말했다.

라이스베르만 사무총장은 “OECD에는 화석연료 사용으로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하지만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이 낮은 국가(한국처럼)가 있는데,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향하면 충분히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며 “바꾸기 위한 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생에너지의 장점은 가장 싼 에너지원이라는 것”이라며 “원자력·석탄 모두 상응하는 환경 비용이 늘고 있고, 반대로 재생에너지 비용은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스베르만 사무총장은 “한국의 에너지 정책은 원자력·석탄 등 공급위주로 큰 변화가 없었지만, 국제적 변화 바람이 거세기 때문에 한국도 이를 잘 봐야 한다”며 “지난 18개월 동안 태양에너지 비용이 70% 줄었고, 앞으로는 화석연료를 제치고 가장 저렴한 에너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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