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반단체 보이콧에 입장 밝힌 신고리 공론화위

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를 두고 찬반 진영간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공론화위원회가 중재에 나섰다. 건설 찬반 대표단체 모두가 공론화 보이콧을 언급하고 일부 전문위원 활동에 문제가 제기되는 등 공론화 작업 자체의 정당성 문제 제기가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찬반단체 보이콧에 입장 밝힌 신고리 공론화위

김지형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장은 25일 입장문을 통해 “건설 중단과 재개를 주장하는 양측 대표단뿐만 아니라 정부·정당·언론 등 관심을 갖는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공론화에 협조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 의원장은 이번 공론화의 엄중함과 시대적 가치를 강조하며 승자와 패자를 낳는 승부의 세계가 아닌 서로가 인정하고 수용할 수 있는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는 기회로 만들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김 위원장이 공론화 협조를 호소한 이유는 시민참여단 구성 이후 본격적인 숙의과정이 진행되면서 정보자료집, 동영상 강의, 지역 토론회 등 일정 전반에서 찬반 대표단체들의 불만이 제기되면서다.

공론화위는 그동안 전 과정을 양측 대표단과의 조율 하에 진행하고 있다.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소통협의회'를 구성하여 정기적으로 협의 절차를 거치고 있지만, 첨예하게 의견이 갈려 조율이 쉽지 않은 상황. 위원회는 대립하는 양측의 입장을 계속 조율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절충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협화음에 대해 세간의 시선도 달리 해줄 것을 요청했다. 지금의 갈등과 대립 상황을 무분별한 혼란이라고 말하기보다는 대화와 타협의 민주적 절차가 이루어지는 하나의 과정으로 이해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위원회는 정보 편향성 논란을 겪었던 숙의자료집에 대한 협의를 양 대표단체들과 마무리하고 이번부 중으로 시민참여단에게 우편으로 제공한다. 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국민에게도 공개할 예정이다.

정부 출연 연구기관 소속 연구원의 활동에 대해서는 양측과 합의를 원칙으로 사안을 검토하고, 최종 합의가 어려울 경우 위원회가 위임 받은 권한 내에서 최종 결정을 내린다는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공론화의 공정성은 위원회가 가장 앞장서 챙기겠지만, 이번 공론화에 직접·간접으로 참여하는 모든 주체들도 예외일 수 없다”며 “정부, 찬반 양측 단체, 언론매체를 비롯한 우리 사회구성원 모두가 공론화를 품위 있게 완수할 사회적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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