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와 말레이시아가 우리 녹색기업의 자국 시장 참여를 기대했다. 빠르게 성장하는 정보기술(IT) 융합과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필요하다는 요청이다.

고피너스 소마야지 인도 글로보스 대표는 한국 기업이 산업과 빌딩 자동화 분야에서 역할을 할 것으로 봤다. 최근 인도 시장이 IT융합을 통해 자동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IT 선도국이자 에너지 융합 노하우를 보유한 한국 기업의 활약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인도 IT 시장은 최근 1년 동안 40.7% 성장했다. 해외수출 부문도 70% 가까이 늘었다. 인프라 산업 선장과 함께 IT융합을 통해 형성되고 있는 자동화 시장은 2025년까지 32% 성장할 전망이다.

현재 인도 자동화 시장에는 전통 글로벌 강자인 하니웰과 지멘스, 슈나이더일렉트로닉 등이 활동하고 있다. 2010년 5억600만달러 규모였던 빌딩자동화 시장은 지난해 기준 18억9100만달러까지 커졌다. 적용 분야도 호화아파트와 빌딩에서 오피스, 데이터센터, 학교, 병원, 빌라 등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고피너스 대표는 “최근 빌딩 자동화 시장은 에너지효율에 보안까지 융합되는 상황”이라며 “관련 분야에서 다수의 솔루션을 가진 한국 기업에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자니타 빈티 무하마드 무흐타 말레이시아 페락주 부이사는 최근 정부 차원에서 투자하는 신재생 사업을 소개했다. 페락주는 말레이시아에서 4번째로 크고 5번째로 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말레이반도 서북쪽 해안가에 위치한 하이테크놀로지 산업 육성 지역이다. 말레이시아 성장을 주도하는 곳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녹색 전략을 취하며 녹색기술과 친환경 제품, 에너지 절감, 환경, 건강, 도시 디자인, 도시 환경관련 산업을 키우고 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인 30MW급 태양광발전 단지 조성, 주택용 태양광 보급사업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노자니타 부이사는 “말레이시아 정부는 국가 에너지 믹스에서 신재생 부분을 40%까지 늘릴 계획”이라며 “수면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다양한 솔루션과 노하우를 보유한 한국 기업이 기술을 공유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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