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공원이 여름철 인체가 느끼는 '열스트레스'를 두 단계 이상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근린공원 및 주변 상업 및 주거지역의 주간 열쾌적성 지표(2017년 8월 4일, 13시 기준). [자료:국립환경과학원]
도시근린공원 및 주변 상업 및 주거지역의 주간 열쾌적성 지표(2017년 8월 4일, 13시 기준). [자료:국립환경과학원]

국립환경과학원과 제주대 공동연구진은 경기 수원시 인계동 효원공원 일대에서 지난달 3일부터 40시간 동안 '열쾌적성 지표'(PET)를 측정·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열쾌적성 지표는 여름철 야외공간에서 인체로 흡수되는 기온, 상대습도 등 에너지양을 정량적으로 계산해 인간이 느끼는 열스트레스를 단계별로 나타낸다. 지표는 단계에 따라 △약한 열스트레스(23~29도) △중간 열스트레스(29~35도) △강한 열스트레스(35~41도) △극한 열스트레스(41도 이상) 등으로 구분한다.

연구진이 효원공원 일대를 조사할 당시 수원 기상대에서 측정한 하루 최고기온은 33.7~33.9도로 폭염주의보 상태였다. 이 시기(지난달 4일 오후 1시경)에 효원공원의 열쾌적성 지표는 평균 35도로 '중간 열스트레스' 상태를 보였다. 반면 저층아파트(5층)는 48.6도, 상업지구는 47.8도, 고층아파트(25층)는 45.3도로 '극한 열스트레스' 상태로 나타났다.

공원에 조성된 그늘이 열스트레스를 낮췄다는 분석이다. 공원 그늘 지역은 양지에 비해 평균 11.6도를 낮춰 2단계 이상 열스트레스를 줄이는 효과를 보였다.

연구진은 도시공원에 조성된 그늘뿐만 아니라 식물에 의해 수분이 증발되는 '증발산 효과' 등이 열스트레스를 낮추는 효과를 보인 것이라고 풀이했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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