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공사, 매립가스 발전사업 첫 해외진출 성공...베트남서 후속사업도 기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매립가스 활용 발전사업 처음으로 해외 진출에 성공했다. 베트남 남손매립장 매립가스 발전소를 건설하고, 후속사업으로 베트남에서만 약 80여곳에 추가사업 수주 길을 열었다.

이재현 수도권매립지공사 사장(맨 앞줄 왼쪽 두번째부터)과 도 꽝 히엔 T&T 그룹 회장 등 관계자들이 협약서에 서명했다. [자료: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이재현 수도권매립지공사 사장(맨 앞줄 왼쪽 두번째부터)과 도 꽝 히엔 T&T 그룹 회장 등 관계자들이 협약서에 서명했다. [자료: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공사)는 11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T&T그룹 등과 남손매립장 매립가스 발전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A)을 맺었다.

MOA는 한국 측 SL공사·한국종합기술·삼영플랜트와 베트남 측 T&T그룹·우렌코와의 합자회사 설립을 위한 것이다. 이를 통해 남손매립장 매립가스 발전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사업은 지난 3월 열린 제13차 한·베 환경장관회의 의제로 채택됐다. 발전소는 타당성 조사 후 15개월 간 시설공사를 거쳐 2019년 준공 예정이다. SL공사는 발전소 준공 후 15년 간 매립가스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한다. 매립장으로부터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청정개발체제(CDM)사업으로 등록해 약 77만톤 규모 탄소배출권(CERs)을 확보할 계획이다.

SL공사는 2019년부터 2034년까지 약 5㎿ 규모 매립가스발전소에서 생산하는 전력판매 수익 2800만달러(약 317억원)와 탄소배출권 국내 배출권시장 판매수익 210억원을 합쳐 527억원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사업은 1단계 매립가스 발전사업, 2단계 침출수 처리사업, 3단계 그린파크 조성사업 가운데 첫 단계다. SL공사는 1단계 사업을 발판삼아 향후 2·3단계 사업으로 베트남에 '제2의 수도권매립지'를 조성한다.

매립가스 발전사업은 매립지 주요 골칫거리 중 하나인 악취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전력판매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온실가스 감축을 통한 배출권 확보로 추가 수익도 낼 수 있다.

SL공사는 매립가스 발전사업이 동남아시아, 인도, 중남미 등 개도국에서 전력수요 증가와 폐기물 처리라는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파리기후협정 이후 각국에 할당된 탄소배출권 확보 목적을 위해서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사업은 민자발전(IPP)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기업이 보증하고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민관 협력사업이다.

이재현 SL공사 사장은 “베트남 남손매립장 매립가스 발전사업처럼 SL공사는 앞으로도 민관 협력사업 추진을 통해 민간기업 해외진출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폐기물 분야에서 개도국과 협력해 해외 탄소배출권을 확보하는, 국가온실가스 감축 정책에 일조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재현 수도권매립지공사 사장(왼쪽 세번째)과 협약 참여기업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했다. [자료: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이재현 수도권매립지공사 사장(왼쪽 세번째)과 협약 참여기업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했다. [자료: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이어 “SL공사는 베트남 내 매립가스 발전소 수요가 있는 80여곳으로 사업을 확대 추진하고, 인도차이나반도 전역 재생에너지 사업 전반으로 영역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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