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구 P아파트는 KT 기가 에너지 매니저(GiGA Energy Manager) 서비스를 통해 공용 전기요금을 연간 1000만원 가량 줄였다. 기존보다 76% 줄어든 전기요금으로 아파트 주민은 경비실에 에어컨을 선물하는 미담의 주인공이 됐다.

#2. 광주 H레포츠는 기가 에너지 매니저를 통해 노후설비를 교체하고 운전제어로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약 75% 비용으로 따지면 연간 2억1000만원의 에너지를 절감하면서 차별화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에너지와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을 4차 산업혁명시대 에너지 부문 주요 육성 분야로 지목했다. ICT와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AI) 에너지 관리시스템을 이용해 소비단에서의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 유관산업 성장과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까지 거둔다는 구상이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5일 경기도 과천 KT 마이크로에너지그리드(MEG)를 찾아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을 접목한 에너지 산업의 발전방향을 모색했다. 백 장관은 AI 분석엔진 이브레인(e-Brain)이 탑재된 KT MEG 플랫폼 기반 스마트에너지 서비스 시연을 봤다.

KT MEG는 KT가 2009년 지식경제부의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사업과 국책과제를 통해 개발한 스마트 에너지플랫폼이다. KT는 2015년 12월 KT MEG 관제센터를 열었다. 현재 2만6000여 사이트를 연계, 1만1000여 곳의 에너지 생산·소비·거래 상황을 실시간 관제한다.

AI 기반 분석엔진 이브레인은 플랫폼의 핵심으로 에너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를 수집해 고객의 에너지 소비·생산을 실시간 분석·예측한다. 맞춤형 컨설팅이 가능하다.

이날 KT는 효율적인 에너지 소비를 돕는 기가 에너지 매니저 이외에도 신재생에너지와 ESS를 연계 관리하는 기가 에너지 젠(GiGA Energy Gen), 전력수급을 조절하는 기가 에너지 DR(GiGA Energy DR)등의 서비스를 시연했다. 또 KT MEG과 연계된 전국 250개 태양광발전소 실시간 진단 및 모티터링 사례를 선보이며 에너지 ICT 융합 비즈니스의 육성 필요성을 강조했다.

백 장관은 취임 이후 첫 민간에너지 업계 방문을 ICT 융합 분야로 정했다. 산업부는 신재생에너지의 최대 약점인 불규칙한 발전량과 낮은 전력부하 기여도를 ICT로 해결할 것으로 기대했다.

백 장관은 “에너지와 ICT 융합을 통한 새로운 서비스는 에너지 비용절감 등 다양한 혜택 뿐 아니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양한 산업계 의견을 수렴해 에너지신산업 정책방향과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창규 KT 회장은 “에너지와 ICT 분야 기술력으로 '청정 에너지 전환'과 '미래신산업' 육성정책에 적극 참여하고, 글로벌 진출을 모색하는 등 에너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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