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병 반환율을 96% 이상으로 높이고, 소비자가 직접 반환하는 비율도 50% 이상으로 확대하겠습니다.”

심무경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이사장.
심무경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이사장.

심무경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이사장은 올해부터 인상된 빈병 보증금 영향으로 반환율이 높아졌지만,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도 유럽과 일본 등 선진국 수준에 도달하도록 빈용기를 편리하게 반환하는 제도와 시스템을 정착시켜야 한다는 생각이다.

심 이사장에 따르면 올해 빈병 보증금 인상 이후 소비자가 직접 보증금을 찾아가는 비율이 47.2%(7월말 기준)로 예년에 비해 2배 가량 상승했다. 제도개선 이전 소비자 반환율이 24%에 불과했으나 재사용표시 개선과 취급수수료 인상 등이 시행된 2016년에는 30%로 소폭 상승했다. 이어 22년 만에 처음 보증금이 인상된 올해 7월 현재 47.2%로 올랐다. 소비자의 참여가 확산됐다.

그는 “반환율 상승은 소비자의 적극적인 참여와 함께 소매점의 협조가 있어서 가능했다”며 “일반 소매점이 대형할인매장에 비해 공간 협소, 보관장소 부족에도 빈병 반환에 적극 협조해준 덕분”이라고 밝혔다.

심 이사장은 “소매점 등 빈병 반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반환지원서비스, 반환방법 개선 등 제도개선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주도 서귀포시에 시범 운영중인 빈병수거소와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시범 보급한 무인회수기를 확대 설치하는 등 편리한 반환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설명이다.

심 이사장은 “자원순환사회로 전환을 위해서는 시민의 참여와 실천이 반드시 필요하다. 실천은 가장 익숙한 분리배출에서부터 시작된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익숙하다고 바른 것은 아니듯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잘못된 습관을 가지고 있는 것이 있다”며 관심을 촉구했다. 재사용병과 재활용병 구분, 유리병에 사기류 그릇 등이 포함되지 않도록 분리 배출하는 등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면 재활용 활성화를 실천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심 이사장은 “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는 환경을 지키면서 경제도 살리는 자원순환정책 선봉장으로 맡은 바 역할을 이행할 것”이라며 “국민이 재활용 활성화를 위해 작지만 큰 실천인 분리배출을 생활화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는 생활에서 발생하는 포장재 폐기물을 효율적으로 회수·재활용하기 위해 환경부 인가를 받아 설립된 공익법인이다. 정부의 재활용·사용정책을 현장에서 직접 수행하는 자원순환 정책 기관이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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