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화력 온배수와 이산화탄소로 '애플망고'가 열렸다.

한국중부발전은 9일 에코팜(ECO-FARM) 사업으로 첫 수확한 애플망고 시식행사를 가졌다.

에코팜사업은 국책 연구과제로 중부발전, 전자부품연구원 등 14개 기관이 참여했다. 34개월간 총 연구비 82억원을 투자해 발전소 온배수와 이산화탄소를 활용한 스마트 시스템 온실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2014년 12월 착수해 2015년 4월 300평 규모 비닐하우스를 설치했다. 2015년 7월 애플망고 100주를 식재해 지난달 처음 수확했다.

에코팜은 온배수 열을 이용해 에너지를 86%까지 절감했다.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작물의 광합성 촉진과 생장속도를 가속화했다. 비닐하우스 부지 정리에는 발전소 석탄재(Bottom Ash)가 사용됐다.

비닐하우스에는 사물인터넷(IoT) 융합 스마트 생육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애플망고, 파프리카 등 고부가가치 작물의 안정적 재배가 가능하도록 했다.

정창길 중부발전 사장은 "온배수를 비롯한 발전소 부산물을 신재생에너지원이자 새로운 산업자원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추가사업을 확대할 것"이라며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에너지 신산업 모델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조정형 기자 jeni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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