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긴 장마에도 낙동강 가뭄이 지속돼 7일부터 합천댐과 밀양댐의 하천유지용수를 감량한다고 6일 밝혔다.

합천댐, 밀양댐의 저수량이 계속 낮아져 7일경 '주의' 단계에 진입할 전망이다. 가뭄이 이어지면 '댐 용수부족 대비 용수공급 조정기준'에 따라 관심-주의-경계-심각 순으로 용수비축을 시행한다. 주의 단계는 하천유지용수와 농업용수 여유량을 감량해야 하는 단계다.

장마로 인해 한강, 금강 수계 다목적댐은 충분한 저수량을 회복했지만, 낙동강과 섬진강 수계의 다목적댐은 여전히 저수량 관리가 필요하다. 4일 7시 기준 전국 다목적댐(20개) 저수량은 68.6억톤으로 예년의 107% 수준이다. 낙동강 수계의 다목적댐(10개) 저수량은 12.9억 톤으로 예년의 90%다. 섬진강 수계의 다목적댐(2개) 저수량은 3.9억톤으로 예년의 67%에 불과하다.

5~6월 부족한 강우로 인해 합천댐과 밀양댐이 지난달 19일과 18일 각각 '관심' 단계에 진입했다. 두 댐 모두 이달 7일경 '주의' 단계가 될 것으로 우려된다. 섬진강 수계의 주암댐은 장마기간에도 강수량이 크게 부족하다. 지난달 20일 '주의' 단계에 진입해 하천유지용수를 감량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시기적으로 홍수기인 만큼 다목적댐의 홍수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이라면서 "지역적으로 강우 부족 가능성이 있는 만큼 지자체 및 관련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가뭄관리도 면밀히 하겠다"고 말했다.

문보경 기자 okmun@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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