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환경기업이 마음껏 연구하고 환경기술 혁신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산업연구단지'가 문을 연다. 연구단지는 환경기술 개발에 필요한 다양한 인프라를 제공한다. 국내 환경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게 돕는 마중물 역할을 한다.

환경부는 20일 인천 서구에서 환경산업연구단지 개소식을 개최한다. 환경기업 실증연구 중점 지원하는 국내 첫 전문 연구단지다. 2013년부터 국비 1464억원이 투입돼 올해 5월에 완공됐다.

연구단지는 국가전략산업인 환경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조성됐다. 환경기술 개발에 필요한 인프라를 입주기업에 제공한다. 연구단지는 입주기업이 연구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연구실험실, 파일럿테스트동, 테스트베드, 시제품 제작시설 등 환경기술 연구와 개발된 기술 실증실험 시설이 핵심이다.

연구단지 입주기업에는 연구개발, 실증실험, 시제품 제작, 해외진출 등 모든 과정에서 전문기관의 특화된 지원서비스가 제공된다. 입주기업은 각종 시설과 장비를 저렴하게 활용할 수 있다. 한국환경공단 실험분석 서비스도 할인된 비용으로 이용한다.

중장기 기술로드맵 수립, 자금 조달, 해외시장 진출 등 중소기업이 공통적으로 겪는 어려움에 대해서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밀착 지원한다.

그동안 중소 환경기업은 실험실 수준 기술개발에 성공하고도 모형실험·현장적용 실증실험·시제품 제작을 위한 시설을 갖추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환경부는 연구단지 개소로 중소 환경기업의 사업화와 해외시장 진출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환경부는 연구단지 내에 '환경벤처센터'를 설치해 우수 아이디어와 기술을 보유한 환경 분야 벤처기업, 예비 창업자도 지속 발굴하고 지원한다.

연구단지 입주대상은 물(상·하수, 폐수, 물 재이용, 비점오염 등), 폐기물, 대기, 생물자원, 생활환경 등 환경 분야 연구개발을 수행하거나 보유한 기술을 사업화하고자하는 사업자·기관·단체다.

환경산업기술원은 기술성·사업성·경영역량 등을 평가해 우수 기술을 보유하거나 개발 잠재력을 갖춘 기업을 우선 입주시켰다. 사전 입주기업 공모를 통해 23개 기업이 입주기업으로 선정됐다. 이 가운데 21곳이 입주를 완료했다. 다음 공모는 오는 9월 예정이다.

김영훈 환경부 기후미래정책국장은 "환경산업연구단지가 우리나라 환경기술 혁신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해,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환경기술 수요에 대응하고 환경산업 육성을 견인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소식에는 김은경 환경부 장관, 국회 홍영표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이학재 의원, 조동암 인천광역시 정무경제부시장, 환경산업계·입주기업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다.

함봉균 기자 hbkon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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