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은 퍼크(PERC) 기술이 적용된 태양전지(퀀텀셀) 10억장 양산을 달성했다고 10일 밝혔다. 퀀텀셀 10억장이면 부산과 대구 시민을 합한 600여만명이 쓸 전력을 생산하는 태양광발전소를 지을 수 있다.

한화큐셀은 지난 2014년 말레이시아 사이버자야 공장에서 기가와트(GW) 규모 퀀텀셀 대량 양산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한국에 공장을 신설해 발전용량으로 5GW, 셀 개수로는 10억장을 돌파했다.

퀀텀셀은 한화큐셀 간판 태양전지 기술이다. 태양전지 후면에 반사막을 삽입해 효율을 높이는 퍼크 기술을 바탕으로 한화큐셀이 독자 개발한 기술을 접목시켜 차별화했다.

퀀텀셀은 태양전지 출력 저하 현상을 일으키는 요인을 차단하는 기능을 갖췄다. 누설전류 발생으로 출력이 저하되는 현상을 방지하는 'Anti-PID', 빛의 간섭으로 생기는 출력 저하 현상을 막는 'Anti-LID', '빛과 열 때문에 발생하는 출력 저하 현상을 방지하는 'Anti-LeTID' 등이다.

과열로 화재를 방지해주는 핫 스폿(Hot Spot) 방지 기능과 셀 생산 과정을 추적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한화큐셀은 2011년 퀀텀셀로 다결정 셀 효율 세계 1위를 달성했다. 2015년에는 퀀텀셀이 적용된 다결정 모듈 효율 1위에 올랐다.

2015년 12월 퀀텀셀이 적용 된 큐플러스로 솔라어워드를 수상한데 이어 지난 5월에는 퀀텀셀과 스틸프레임이 적용 된 고출력 모듈로 인터솔라 어워드와 PV매거진 이노베이션 어워드를 수상했다.

한화큐셀의 태양전지 생산 능력은 연산 6.8GW로 세계 1위다. 한화큐셀은 이 중 한국 2.2GW, 말레이시아 2GW 등 총 4.2GW를 퍼크기술을 적용한 태양전지로 생산한다. 이 역시 세계 1위 규모다.

한화큐셀은 퀀텀셀을 적용한 큐피크(Q.PEAK), 큐플러스(Q.PLUS) 모듈을 한국과 유럽·미국·일본 등 시장에 공급 중이다. 퀀텀셀 제품을 바탕으로 지난해 미국·한국·호주·터키 등 주요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남성우 한화큐셀 사장은 "퀀텀셀 10억장 양산은 한화큐셀이 태양광 업계에서 확고한 입지와 기술 리더십을 가진다는 것을 의미 한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효율 개선으로 태양광발전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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