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드론과 빅데이터를 이용한 선로 점검 기술을 선보였다.

한전은 22일 나주혁신단지에서 정부·산업계·노동계 등 200여명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자율비행 드론 설비진단 기술'과 '빅데이터 기반의 설비상태 자동분석기법'을 소개했다.

자율비행드론 설비진단기술은 정부에서 주관하는 '2016년 시장 창출형 로봇보급사업' 일환이다. 로봇 및 광학 기술을 접목해 차량진입이 어려운 산악지, 하천횡단개소 또는 지상에서 점검이 곤란한 전력설비 점검하는 기술이다. 드론이 전선 상부를 GPS 경로를 따라 자율비행 하면서 점검하게 된다.

설비상태 자동분석기법은 세계 최초로 빅데이터와 설비불량 점검을 위해 컴퓨터 시스템에 전기고장 유형을 학습시키는 머싱러닝 기법을 접목한 기술이다. 진단장비 일체를 차량에 탑재해 손쉽게 전력설비를 진단할 뿐만 아니라 자동으로 고장점을 찾아냄으로써 시간과 비용을 최대 10배까지 절감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중동, 동남아에서 많은 관심을 보여 한전은 자체 활용 뿐만 아니라 공동개발에 참여한 중소기업과 함께 해외수출도 추진 중이다.

이날 시연에는 작업자 안전을 최우선 하는 비접촉식 간접 활선공법도 소개됐다. 기존엔 작업자가 전기가 흐르는 특고압선을 직접 만지는 직접활선공법으로 작업이 진행됐지만, 작년 6월부터는 절연상태의 스틱(스마트스틱)을 활용해 일정거리가 떨어진 상태에서 안전하게 작업하고 있다. 비접촉식 간접 활선공법은 올해 9월부터 전국 작업현장에 본격 도입될 예정이다.

박성철 한전 영업본부장은 "4차 산업혁명 구현에 있어 한전이 앞으로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며, 특히 사람 우선의 안전한 작업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정형 기자 jeni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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