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 에너지 혁명으로 식량·에너지·물(FEW) 문제에 대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 되겠습니다. 죽은 미생물(화석연료)에 의존했던 에너지 패러다임을 살아있는 미생물로 전환하는데 초점을 두겠습니다."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이 화석연료와 신재생에너지를 넘어선 미래 에너지 대안으로 '미생물 에너지' 분야에 주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화석연료는 죽은 미생물의 산물이고 유한하기 때문에 지속가능한 에너지원을 제공하는 유기체, 즉 '미생물'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성그룹은 22일 창립 70주년을 맞아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FEW 넥서스 콘퍼런스 & IICE 포럼'을 개최했다. 대성그룹은 이 자리에서 '식량, 에너지, 물이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는 개념인 'FEW 넥서스' 차원의 도약을 100년 비전으로 밝혔다.

김 회장은 "죽은 미생물 퇴적물인 화석연료는 온실가스 배출 증가와 유한성 등으로 지속가능한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것이 밝혀졌다"며 "우리는 화석연료 대안을 찾아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가 대안으로 부각되지만 태양과 바람을 제어할 수 없어 에너지를 간헐적으로 공급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죽은 미생물에 대한 의존성을 줄이고 살아있는 미생물의 잠재력을 포용해야한다는 결론에 다다랐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살아있는 미생물로부터 에너지를 확보하는 기술 진보가 이뤄지고 있다"며 "미생물연료전지(MFC), 미생물전기분해전지(MEC), 조류로부터 얻는 에너지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합성생물학의 급속한 발전이 미생물로부터 에너지를 확보하고 상업화할 수 있는 효율성과 용량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성그룹의 비전도 소개했다. 창립 70주년을 맞아 미생물 에너지 혁명을 통한 토털 솔루션 제공 업체가 되겠다는 방향을 설정했다.

김 회장은 "대성그룹은 이미 바이오매스라는 거대한 미생물로부터 이익을 얻었고, 경험을 통해 미생물은 믿을 수 있고 지속가능한 에너지원일 뿐만 아니라 합리적인 가격에 살 수 있다는 것도 배웠다"고 전했다.

그는 "식품, 에너지, 물 분야는 밀접하게 연결될 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 기반을 형성한다"며 "미생물에 의한 새로운 에너지 혁명은 세계 경제 혁명에 긍정적인 자극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날 콘퍼런스는 대성그룹 비전의 일환으로 'FEW 넥서스에 대한 솔루션으로 미생물'에 주목하고 그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열렸다. 국내외 석학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학술 콘퍼런스와 벤처기업, 과학기술자와 투자자의 만남을 위한 IICE(Inventor-Investor Close Encounter) 포럼으로 진행됐다.
함봉균 기자 hbkone@green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