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신규 태양광발전 설치량이 기가와트(GW·1000㎿)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다. 사드 문제와 반덤핑 관세 추진 등 난제가 얽혀있는 OCI의 대중 폴리실리콘 수출도 강력한 수요 때문에 걱정할 필요 없다는 진단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은 1분기 태양광산업 동향 보고서에서 올해 국내 태양광 신규 설치량이 GW대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태양광 신규 설치량은 2015년 GW대를 넘어섰다가 지난해 900㎿로 줄었다.

보고서는 올해 정부의 계통연계 허용 등 제도 개선에 따라 대기 중인 태양광발전 물량이 전력망에 연결돼 설치량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 에너지신산업 지원 정책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연계된 설치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2018년 이후 국내 태양광 설치량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진단했다. 정책적으로 2018년부터 신재생에너지 의무공급비율이 4.5%에서 5%로 늘어나기 때문에 의무공급비율 증가에 따른 태양광 수요 확대를 예상했다.

거시적으로 미세먼지·온실가스 문제 해결을 위한 친환경에너지 확대에 대한 차기 정부 정책수립 기대감이 높다는 것도 유리하게 작용한다. OECD 최고 수준의 미세먼지 농도가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한다.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세계적 추세에 발맞추기 위해선 석탄발전 감축을 위한 적극적 정책대안 마련이 시급하다. 태양광 수요 확대 요인이다.

OCI 등 국내 폴리실리콘 생산업체 대중 수출은 사드설치에 따른 반한감정 문제나 반덤핑 관세 부과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일부 태양광업체가 한국산 폴리실리콘 반덤핑 관세 부과 등 수입을 줄이려 노력을 하지만 가성비 높은 한국 제품을 대체할 대안이 없다는 평가다.

중국 폴리실리콘 생산용량은 20만톤이며 추가적으로 14만톤을 수입해서 수급을 맞추는 상황이다. 중국 폴리실리콘 업체 중 고효율 단결정 태양전지 생산이 가능한 물량은 전체 폴리실리콘 생산량 11%에 불과하다. 시장에서 고효율 실리콘 제품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에 중국이 갑작스럽게 한국산 폴리실리콘 수입을 중단하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대중 수출 문제보다는 공급과잉에 따른 폴리실리콘 가격하락이 실적에 더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강정화 수출입은행 연구원은 "미세먼지·온실가스 감축 문제 해결 방안으로 태양광발전이 최적 해답"이라면서 "산업육성과 환경문제 해결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방안인 태양광 보급에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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